2025.05.31-06.02 일본 오키나와 여행 (2)
2025.05.31-06.02 일본 오키나와 여행 (1)
2025.05.31-06.02 일본 오키나와 여행 (2)


이 멸치처럼 얇게 생긴 녀석들은 '면도날 고기[각주:1]'라고 하나보다.
주둥이가 아래쪽을 향하며 옆으로 수영한다고 한다. 그래서 일어 이름인 'ヘコアユ'도 뒤집어 수영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귀여운 정원장어[각주:2]와 오렌지줄무늬 정원장어[각주:3]들이다!
'리코리스 리코일'이라는 2022년 3분기 애니메이션 작중 수족관에서 이 정원장어를 흉내내는 장면이 유명해서 꼭 한 번 보고 싶었다. 이 정원장어들은 식물처럼 자유분방하게 몸을 흔들고 있었다.


부화 전의 오징어들 모습으로 보인다.

그리고 마주친 대망의 고래상어!
수많은 사람들이 널찍한 공간에 서 있었고, 한켠에는 이를 관람하며 잠깐 앉을 수 있는 식당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보인 새우들. 왠지 소금 뿌려서 익혀주고 싶은 모습이었다.

수족관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 기념품샵에서 아까 본 정원장어들의 인형을 팔고 있었다. 그래서 덥석 집었다.

다시 시외버스를 타고 돌아온 나하 시내.
현청 앞 거리의 전광판에 미쿠와 오키나와 콜라보 이벤트 광고가 떠 있었다.




저녁 1차로 방문한 오키나와 향토음식 전문점 '코코(郷土料理ここ)'
오리온 생맥주와 지마미 두부(땅콩두부)로 시작. 순두부와는 다르게 약간 푸딩처럼 탱글쫄깃한 식감이라 꽤 맛있었다. 다음으로는 오키나와 라멘을 주문했다. 고기와 함께 동그란 어묵같은 덩어리가 들어있고, 슴슴하니 따듯한 평양냉면 같은 느낌.
나는 바의 왼쪽 끝에서 먹고 있었는데, 시간이 길어지니 사이에 앉았던 다른 손님들은 전부 가고 오른쪽 끝에 앉은 남성 두 분만 남았다. 그래서 사장님을 매개로 서로 얘기를 시작하게 됐다. 그 둘은 사이타마에 살며, 직장 입사 동기였는데 지금은 다른 곳에서 일하지만 가끔 이렇게 같이 여행을 다닌다고 했다.
그리고 마침 주말에 방문했더니 가게에 류큐 왕국 전통 악기인 산신을 연주하는 분이 오셔서 여러 곡을 연주해 주셨다. 나도 익숙한 노래인 島唄를 연주한 후, 한국 관광객이 있으니 아리랑을 연주하겠다고 했다. 솜씨가 제법이었다.
별개로, 산신은 류큐 왕국에서 일본 본토로 건너가며 '샤미센'이란 악기로 변형되어 확산됐다고 한다.


2차로는 호텔 근처의 꼬치구이 이자카야 '다다다(串焼き だだだ)'에서 삿포로 병맥주와 함께.

3일차 아침으로 호텔에서 나와 '카모니카스(かもにかす)'라는 우동집을 찾았다. 겉에서 볼 때 호텔 건물이어서 식당이 맞는가 싶었다. 그런데 식당 자체가 호텔 1층 한켠에 조그만 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오른쪽에 메뉴가 있고, 가운데에는 엄선한 각종 재료들의 원산지나 정성들여 만든 방법을 소개하고 있었다.

규스지 우동과 타마고카케고항을 주문했다.
막 갈아낸 듯한 가쓰오부시를 밥에 얹고, 그 위에 달걀 노른자를 떠서 얹어 비빈 후 간장을 뿌려 먹으면 된다. 우동과 덮밥 모두 정말 맛있었다!!

마지막 일정으로는 슈리 성(首里城) 근처를 돌아보기로 했다.
모노레일을 타고 슈리 역에서 내리면 슈리 성이 코앞이다. 그 남쪽 길로 지나가는 중 '계세문(継世門)'의 모습. 다른 관광객 한 분이 문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좀 더 지나면 가파른 언덕 중턱에 걸친 경치가 아주 좋은 카페가 하나 나온다. 이름은 '마다마(石畳茶屋 真珠)'
마침 더워지기 시작하는 초여름이었으므로, 가게에서 파는 망고빙수에 아이스 커피를 곁들인 게 정말 꿀맛이었다.

카페에서 나와 언덕을 내려간 길, 일본공산당의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왼쪽부터 눈에 띄는 '젠더평등' 포스터. 성별 임금 격차 타파, 부부 별성[각주:4], 동성혼 실현, 치한/성폭력 감소 등. 그리고 가운데의 두 색은 각각 '전쟁 걱정 없는 동아시아를 (군비 확장보다는 대화의 외교)'와 '세금은 민생을 위해(안심할 수 있는 연금, 의료, 간호를)'라고 쓰여 있다.
한국에도 이런 주장을 당당히 외치는 원내정당이 나오면 좋을텐데.


다시 슈리역 방향으로 걸어가며 본 길가. 봄이 끝나는 시기, 색채가 다채롭다.

공항을 가기 전 마지막 끼니로 커리집을 들렀다. '오키나와 흑당 커리 아지토야(沖縄黒糖カレー あじとや)'
반쯤 스프커리처럼 묽은 커리에 두툼한 닭다리를 얹어주는 메뉴. 밥에도 강황을 넣어 지은 듯하고 맛있었다. 한켠에는 약간의 감칠맛이 도는 묽은 스프 냄비가 있어서 원하는 대로 떠먹을 수 있었다.

공항에 도착해 놓고 보니, 오키나와의 유명한 산물인 루트비어를 여행 내내 한 번도 안 먹은 걸 깨달았다.
그래서 국제선 카운터에서 서둘러 체크인한 후, 국내선 터미널으로 이동해 항공기 출발 전 서둘러 루트비어에 간단한 칠리 프라이를 곁들여 맛을 봤다. 첫인상은 말 그대로 쿨파스 냄새를 그대로 마시는 느낌의 음료다. 민트초코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느낌이 이런 걸까. 하지만 나름 느끼한 감튀나 버거와 함께 먹으면 개운하게 밸런스를 잡아줄 거 같아서 괜찮았다.

버거집을 뒤로하고 화장실을 들르려는데, 일본의 공항에는 벌써 성중립 화장실이라는 표시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었다.
같은 다용도 화장실이지만, 모두의/성중립 화장실이라는 표시 단 하나의 유무가 의미하는 바는 크다. 역시 아직은 일본이 한참 선진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윽고 귀국편 비행기에 탑승하고...

'한국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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