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2-15 일본 하코다테 여행 (5)

마지막 4일차 아침, 9시 쯤 일어나 전날 편의점 한 켠에서도 본 '하세가와스토어'의 하코다테 역 앞 지점을 찾았다.


닭꼬치와 그 도시락으로 유명한 업체다. 메뉴판과, 한켠에는 재고로 남았던 닭꼬치들도 구워서 예쁘게 포장되어 있었다.


아침이니 간단히 야키토리 도시락 소 사이즈를 주문했다. 바로 호텔 방으로 가지고 올라와 체크아웃 전 맛봤다.
타레 양념으로 주문했더니 불향과 어울려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마지막 날의 일정으로는 하코다테 역에서 걸어서 닿는 거리에 있는 배를 구경하러 왔다. 가는 길에 조그만 여인의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과거 선박들의 거대한 닻들과 구동륜


그 옆으로 고개를 돌리면 바로 거대한 선박이 한 척 서 있다. 하코다테산 전망대에서도 내려다 봤던 배. 아오모리(青森)와 하코다테(函館)를 연결한다는 의미에서 세이칸(青函) 연락선인 '마슈마루' 호다.

입장권을 끊고 승선하면 2층 덱의 벽면으로 바로 기념선임을 알려주는 명패가 붙어 있다.

그 반대편에는 과거 JR로 민영화되기 전의 철도 공기업이 운영하던 선박이었기에 닻과 함께 관련된 소개가 있었다.

그 방향으로 난 계단을 올라가면 3층 덱 내의 선실로 들어가는 문이 나온다. 현재 JR 열차의 특실로 '그린샤'가 있듯, 여객선에는 과거 2등 선실인 '그린캐빈'이 있었나보다.


바로 전시실 선실로 들어가지 않고 덱을 따라 걸으니, 창문 안으로 실제 2등 객실이었던 그린캐빈(그린객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3층 선실 안으로 들어서면 바로 오른쪽 벽에서 역대 연락선들의 사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다른 벽에는 기념관으로 개조된 후의 대피 안내도가 그려져 있다.


둘러보니 선박의 모형 두 가지가 있었다. 이 연락선의 1층 후방은 철로와 직결해 열차를 탑재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 점이 무척이나 신기하다.


또다른 곳에는 선박의 로그북과 운임 변화 표, 그리고 1등석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로그북은 항공기에 탑재되는 로그북과 형식도 내용도 사뭇 비슷한 느낌이다.



다른 쪽에 전시된 선박의 항행 장비들. 육분의는 대항해시대 게임에서나 봤던 거 같은데 신기했다.

그리고 3층 선실의 전방 끝, 함교가 있는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는 원하는 부분의 조명을 눌러서 킬 수 있는 또다른 모형이 있었다.
항공기 항행등의 원조가 되는 선박의 항행등을 켜봤다. 역시 선박이나 항공기나 똑같이 좌적우청이다.

4층으로 올라가면 가장 먼저 국제신호기(国際信号旗)의 설명이 나온다. 각 알파벳 및 숫자별로 다른 문양과 형태의 깃발로, 오른쪽에 쓰인 각 의미는 여기에서 살펴볼 수 있다.

그 반대편에는 무선실 입구가 있었다. 이 선박의 호출부호인 JHMI가 쓰여 있고, 오른쪽 아래에 놓인 전신기를 누르면 실제로 소리가 난다. 전신기 왼쪽에는 모스 부호 설명이 출력되어 직접 원하는 문자를 전신기로 보내볼 수 있었다.


드디어 올라와 본 함교! 그래도 왠지 항공기 조종석보다는 덜 두근거린다.
중앙에는 조타를 위한 핸들이 있고, 좌측이 추력을 담당하는 프로펠러를 조종하는 곳이었다. 아래 중앙의 6개 계기를 두고 좌우에 가변 피치 조종장치라고 적힌 레버가 있었다. 프로펠러의 피치를 조절한다니 세스나와 같은 피스톤 프롭 엔진 항공기의 프로펠러 피치 조절이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나.


함교 좌우 창가 쪽에는 아까 모형에서 봤던 항행등이 실제로 켜져 있었다.

4층 후방 덱으로 나와 바라본 함교와 레이더의 모습

마지막 일정을 끝내고 호텔에서 짐을 챙겨서 공항으로 가는 길. 점저를 먹기 위해 한 일정식 집에 들렀다. 북해도 전통(?)의 탄산음료인 '가라나'가 있길래 먼저 주문했다.

유노카와 온천 동네에 있는 '아오이 식당(葵食堂)'의 사시미 덴푸라 정식이다. 참치와 광어, 한치, 새우에 다양한 튀김과 계란찜까지 있어서 매우 듬직한 한 상이었다.



그렇게 식사를 끝내고 들른 공항. 얼른 체크인을 끝내고 국내선 터미널로 넘어가 전망대를 올라가 봤다.

거기서 난생 처음 보는 HAC의 ATR-42 항공기도 보고

이번 관숙비행에 탑승할 항공기가 착륙하는 모습까지 보고 다시 국제선 터미널로 향했다.

항공종사자에게 항공안전법을 근거로 주어지는 기회, 관숙비행으로 귀국할 시간이다.
아까 있던 전망대와 하코다테 공항 이름을 바라보며 푸시백

순항고도에 오르고 조종사 분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자니 창 밖으로 노을이 지고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살짝 높이서 같은 방향으로 날고 있는 비행기, 그보다 위에는 반대 방향으로 다가오는 비행기가 보였다.

밤에 반짝이는 인천공항에 착륙하는 모습을 보면서, 올해 관숙비행 겸 하코다테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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